12/27/2012

'지배구조 실험' SK 김창근 새 의장 첫마디 '同心同德'

'지배구조 실험' SK 김창근 새 의장 첫마디 '同心同德'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되었으며 13면의 4단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2-12-27 17:33 |

신년교례회로 공식 데뷔

동심동덕 :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한다

최태원 회장을 이어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이 된 김창근 신임 의장(사진)이 다음달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SK그룹 신년교례회를 주재한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최 회장도 참석, 1월부터 가동하는 위원회 중심 계열사 자율 경영 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로의 변화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2013년 신년사에서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사자성어로 경영 화두를 제시할 예정이다.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한다’는 뜻으로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여전히 안 좋아 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맞춰가야 할 시기”라며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계열사별 자율책임 경영이 중심이 되는 만큼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자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8일 수펙스 신임 의장에 선출된 이후 SK케미칼 판교 사옥에서 서울 서린동 SK본사로 사무실을 옮겼다.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임원 인사 시기에 맞춰 위원회 구성과 조직 개편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년교례회가 김 의장이 최 회장을 대신해 대내외적으로 그룹의 대표자가 됐음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인 셈이다.

종전엔 최 회장이 매년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한 해의 큰 방향을 설정해왔다. 지난해 검찰 수사 등을 거치며 올해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신년교례회를 취소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별도의 행사 없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신년사를 발표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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