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1989

[이집트] 세트(Set)

[이집트] 세트(Set)

그리스인이 티폰(Typhon)이라고 부른 세트(Set)는 멸시의 호칭이며, 드디어는 악의 정령을 나타내는 것이 되어 곳곳에서 선의 정령에 대립되는 존재가 되었다.
플루타르코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세트는 게브와 누트의 아들로서 에파고메노스 3일에 출산 예정일이 채 되기도 전에 어머니의 배를 찢고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난폭하고 잔인한 그는 흰 살결과 붉은 털을 가졌다. 그 붉은 털은 이집트 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어서 그들은 그것을 당나귀의 털에 비유했다.

형인 오시리스를 시기하여 몰래 왕관을 탐낸 세트는 왕위를 빼앗기 위해, 원정을 나갔던 오시리스의 개선을 축하하는 뜻으로 멤피스에서 거행된 대축전을 이용했다. 세트는 공범자 72명의 결심을 확인한 후 오시리스를 그 향연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서 세트는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관(棺)을 가져오게 하여, 그 관에 꼭 알맞게 들어가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겠다고 말했다. 오시리스는 세트의 흉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 상자에 들어가 누웠다. 그러자 공범자들은 재빨리 뚜껑을 덮고 단단히 못질 한 후 그것을 나일강에 던졌다. 상자는 파도를 타고 뮈블로스까지 흘러갔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시스는 그것을 찾기 위해 이집트로 갔다. 그런데 세트는 델타의 늪 지대에서 달빛 아래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고 형의 시체임을 확인하자 그것을 열 네 토막으로 잘라 들판에 뿌렸던 것이다.

세트는 이제 아무 거리낌 없이 왕국의 주인 자리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아내인 네프티스에게 버림받은 것만이 마음에 걸렸을 뿐이었다. 네프티스는 오시리스의 가족 편이 되어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신들도 제 마음대로 정치를 하는 세트의 잔인성을 피해 각각 동물의 몸 속에 숨어 있었다. 그 동안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는 델타의 저습지에사 성장하여 아버지 오시리스의 살해자 세트에게 복수하고, 그에게서 왕좌를 빼앗게 되었다.

세트는 오시리스 신화 중에서는 비옥한 토지, 관개수, 빛 따위와 대립되는 불모의 사막, 건조, 암흑 등을 인격화한 영원한 적대자로 표현되고 있다. 모든 창조와 선은 오시리스로부터 생겨나고, 모든 파괴와 악은 세트와 연결된다. 그러나 원시시대에는 그 신의 악한 성격이 그렇게 강조되지는 않았었다. 피라밋에 남아 있는 옛 문서에는 그가 오시리스의 형제일 뿐만 아니라 노(老)호루스의 형제로 되어 있으며, 그들 둘의 치열한 싸움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그 싸움은 신들의 판가름을 받게 되어 승리는 호루스에게로 돌아가고 세트는 사막으로 추방된 것으로 되어 있다.
세트가 호루스의 형제가 아니라 그의 숙부이며 오시리스의 영원한 적이된 것은 훨씬 후대에 가서 오시리스의 전설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고, 두 호루스가 혼동된 이후의 일이다.

세트는 처음에는 상이집트의 지방신이었던 것 같으며, 이윽고 매 신의 숭배자들에게 쫓기게 되었다. 아마도 그것이 두 형제신의 싸움이라는 신황에 의해 가려지고 있는 역사적 사실인 것 같다. 고왕국 및 중왕국 시대의 부조(모양, 형상을 도드라지게 새긴 조각)는 왕 밑에서 나란히 포로를 끌고 가는 세트와 호루스의 모습, 또는 결합의 관념을 뜻하는 부호의 둘레를 상하 두 이집트의 여러 식물로 결합시키고 있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러한 모습에 의해 스마 타우이, 즉 두 나라의 결합을 상징하고 있다.

힉소스(시리아 지방의 종족으로, 기원전 1750년경 이집트에 침입하여 약 200년간 지배했음)의 점령기에 세트는 새 지배자에 의해서 그들의 주신인 스테크와 동일시하게 되어 그 수도인 아바리스에 신전이 세워졌다.
또한 신왕국 시대에 들어서면 라메스 2세의 부왕은 세트, 즉 '세트의 집안'으로 자칭하고 라메스 2세 자신은 서슴지 않고 '세트의 사랑을 받은 자'라고 자칭하기에 이르렀다. 오시리스의 숭배자들은 '선한 존재'의 살인자에 대한 신앙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격분하여, 묘의 벽면에 새겨진 세트라는 저주받은 모습을 모두 없애고, 스스로를 세트의 집안이 아닌 오시리스의 집안으로 자칭했다.

오시리스의 살해자가 그 벌을 정말로 받게 되는 것은 기원전 10세기 중엽 제 22왕조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세트의 모습을 한 조각상은 파괴되고, 부조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며 그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애버렸다.
드디어 세트는 이집트의 신들 가운데서도 내쫓겨 사악의신이 되어 과거 상이집트의 지방신은 신들의 적, 일종의 악마로까지 몰락해버렸다.

나귀, 영양 등 사막의 동물들은 악어, 돼지, 전갈, 하마 따위와 더불어 세트를 따르는 자로 되어 있으며, 이 동물들의 몸 속에 사악의 신이나 그 부하가 승리자 호루스의 습격을 피하려고 숨어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일찍이 세트가 호루스의 눈에 상처를 입힌 것도, 또 오시리스의 혼이 숨어 있다는 달을 매달 습격하여 뜯어먹는 것도 검은 돼지탈을 쓰고 하는 짓이라 한다.

세트는 우뚝 서서 앞 부분이 네모지게 잘린 귀, 길고 꼬부라진 코, 끝 부분이 둘로 갈라져 도저히 도로 붙일 수 없는 딱딱한 꼬리를 가진 공상적 동물로 표현되었다. 보통 그것을 '티폰의 동물'이라고도 부른다. 또 어깨 위에 네발 짐승의 머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도 표현되고 있다.

1/13/1989

사투르누스 (Saturnus)

사투르누스 (Saturnus)

異名(Alternative Names):
Sāturnus, Saturnus, 사투르누스니케, 나이키, saturnus, 빅토리아

로마신화에 나오는 농경신(農耕神).

그 이름은 ‘씨를 뿌리는 자’라는 뜻이다. 로마인은 그를 그리스신화의 크로노스와 같은 신으로 본다. 크로노스(사투르누스)가 제우스(유피테르)에게 쫓겨 이탈리아로 도망가 농업기술을 보급함으로써 황금시대를 이룩하였다고 한다. 사투르누스의 축제를 사투르날리아(Sāturnālia)라고 하여, 12월 17일에서 19일까지 열었으나 나중에는 23일까지 연장하여 7일간이나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씨를 뿌리고 그 씨앗의 발아성장과 그 해의 풍작을 비는 제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 문헌상에 나타난 사투르날리아는 로마시(市) 전체가 축제 기분에 젖어 떠들썩한 날로, 이 날은 모든 공공업무도 쉬고 전체 시민이 환락으로 밤과 낮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축제의 원형이 아닌가 보기도 한다. 또한 그의 이름은 행성의 이름(Saturn, 토성)과 요일의 이름(Saturday, 토요일)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로마신화(Roman Mythology)

1/05/1989

살루스 (Salus)

살루스 (Salus)

異名(Alternative Names):
Salus, 살루스, Hygieia(Greek), 히기에이아

로마신화에 나오는 건강과 안전의 여신.

살루스는 라틴어로 ‘구원’이라는 뜻이며, 여기서 파생되어 건강과 안전을 뜻하게 되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 히기에이아(Hygieia)와 동일시된다. 고대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숭배되었으며, 해마다 8월 5일에 제사를 지냈다. 신성한 뱀과 제사용 접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민속신앙에서 뱀은 풍요와 다산, 불사(不死)와 영생 등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였다.


로마신화(Roman Myt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