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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2013

좋은 행복, 해로운 행복

좋은 행복, 해로운 행복

삶의 가치는 행복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행복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어떤 종류의 것이냐에 따라 좋은 행복, 해로운 행복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심리학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나쁜 행복'이 존재한답니다. 면역 조건이 동일한 8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사회적 교류나 성취감으로부터 오는 '목적지향적 행복'과 맛있는 것을 먹는 등 단순히 욕구를 채우는 것으로부터 오는 '쾌락적 행복'을 구분해 면역 세포에 차이가 생기는지 실험했답니다.

그 결과 쾌락적 행복을 느낀 사람들은 혈액 단핵구 세포에서 스트레스와 연관돼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염증발현 유전자가 증가하는 반면, 목적지향적 행복은 이 유전자가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정신적으로는 쾌락적 행복이든 목적지향적 행복이든 똑같이 느끼지만 신체는 어떤 행복감인지 이미 인지하고 달리 반응한다는 것이지요.

쾌락적 행복감을 가질 때 신체는 감정적이고 무의미한 열량 소모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폭염과 열대야에 힘든 계절입니다. 그런데도 날씨 좋은 가을보다 독서량이 더 많다고 하는 통계를 보면 목적지향적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계절인 걸까요.

생각하기 나름, 이 여름도 얼마든지 즐겁게 보낼 수 있을듯 합니다.

- 최선옥 시인

7/01/2011

음식값 적정한가 (최선옥)

음식값 적정한가

신문에 낀 전단지가 눈길을 끌었다. 수십 년 경력의 조리장이 자신만의 비법으로 직접 만든 냉면이란다. 그런데 그것에 놀란 것이 아니다. 세상에, 가격이 만 원이 넘었다.

'얼마나 색다른 냉면이기에...'

광고지 귀퉁이의 할인권을 오려오면 정해진 기간까지 반값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발동해 며칠에 걸쳐 몇 장을 모았다.

"만 원 이상인 가격은 아무리 색다르다고 해도 좀 그렇다."

"반값이라니 가보지 뭐."

냉면을 먹고 나온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물가가 뛰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야. 할인된 가격이 딱 맞아."

그러고 보니 다른 냉면값도 덩달아 뛰었다. 어디 냉면뿐인가. 월급은 그대로인데 음식값이 너무 뛰었다는 푸념이 괜한 말은 아니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 찾기, 매일 반복되는 직장인들의 고충인 듯하다.

- 최선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