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美처럼"..英도 셰일가스 시추승인
에너지부, 랭커셔 시추사업 재개 승인
프래킹 보호장치 강화.."지진-오염 줄일수 있다"
업계선 가격 인하 효과에 부정적
입력시간 :2012.12.13 23:2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영국도 결국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붐에 동참하기로 했다. 환경오염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국내 셰일가스 시추를 허용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중단됐던 서북부 랭커셔주에서 개발업체인 카드릴라가 진행하던 셰일가스 시추사업을 재개하도록 승인했다.
앞서 카드릴라사는 지난해 수압식 셰일가스 시추방식인 프래킹 방식을 사용하다 두 차례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유발과 인근 지하수 오염 등 비판을 받아 시추작업을 전격 중단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에너지 자원 소진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요인으로 일반 가정의 에너지 비용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셰일가스 개발을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정부 자문기관인 기후변화위원회는 가스 발전 의존도를 줄이지 않으면 영국 가계의 에너지비용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에드 데이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장관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를 강화하면 프래킹으로 인한 지진이나 오염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지역사회가 수용 가능한 프래킹 시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래킹 방식은 안전하며 시민들도 그 방식이 안전하다는 점에 대해 자신을 가져야 한다”며 “셰일가스는 유망한 새로운 잠재 에너지원으로서 영국의 에너지 안보와 수입가스에 대한 의존도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과 달리 영국은 유럽 단일시장 내에 포함돼 있어 셰일가스 시추에 따른 가스 가격 인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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