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부채 먹구름에 국채값 `소나기`
美 채무협상 우려로 장기채 금리 상승 두드러져
유럽, 그리스 구제금융 불구 불안감 여전
입력시간 :2011.07.26 08:4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같은 듯 서로 다른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국채 금리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부채 협상이 법안 승인을 위한 물리적인 시한을 넘기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 유럽도 지난주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도 불구,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일(현지시간) 3%대로 올라섰다. 30년물 금리도 2주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한때 4.3%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2년물 금리 오름폭은 소폭에 그치며 만기가 긴 국채 위주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트리플A(AAA)`인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채 금리에 더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진정되는 듯했던 유럽 국채 시장도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6% 선에 재근접하고 있다. 스페인 국채 금리는 25일 6%에서 거래가 됐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5.5%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직 국채 발행에 부담을 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6%의 경우 심리적으로 민감한 금리 대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국채 금리가 오르자 국채 입찰을 보류하기도 했다.
유럽 국채시장은 지난주 새로운 그리스 구제금융이 합의되면서 미국보다 한시름을 더는 듯했다. 그러나 구제금융 합의가 그리스 회생을 담보하는 것이 아닌데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그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 이를 선택적 디폴트로 간주하며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금리가 1%포인트 높아질 때마나 연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2%포인트씩 증가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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