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적정한가
신문에 낀 전단지가 눈길을 끌었다. 수십 년 경력의 조리장이 자신만의 비법으로 직접 만든 냉면이란다. 그런데 그것에 놀란 것이 아니다. 세상에, 가격이 만 원이 넘었다.
'얼마나 색다른 냉면이기에...'
광고지 귀퉁이의 할인권을 오려오면 정해진 기간까지 반값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발동해 며칠에 걸쳐 몇 장을 모았다.
"만 원 이상인 가격은 아무리 색다르다고 해도 좀 그렇다."
"반값이라니 가보지 뭐."
냉면을 먹고 나온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물가가 뛰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야. 할인된 가격이 딱 맞아."
그러고 보니 다른 냉면값도 덩달아 뛰었다. 어디 냉면뿐인가. 월급은 그대로인데 음식값이 너무 뛰었다는 푸념이 괜한 말은 아니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 찾기, 매일 반복되는 직장인들의 고충인 듯하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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