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2011

루비니, 2013년 세계경제에 `퍼펙트 스톰` 온다

루비니, 2013년 세계경제에 `퍼펙트 스톰` 온다
"각국, 당장의 문제 모두 미래로 미뤄놔"
"2013년에 모든 경제적 악조건 한꺼번에 몰려올 것"
"중국 인플레 통제 노력, 경착륙 초래할 것"
입력시간 :2011.07.07 06:02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가 또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섬뜩한 비관론을 냈다.

오는 2013년에 모든 경제 조건이 약화돼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6일(현지시각) 경제전문 채널인 CNBC에 출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서둘러 방지할 만큼 능숙하게 일을 처리, 진짜 위기가 2013년까지 오지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진짜 위기가 온다면, 그 영향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퍼펙트 스톰은 올해나 내년이 아니라, 2013년이 될 것이라는 게 나의 예견"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뒤로 미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재정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거 이후 문제를 될 것이며, 중국 경제는 과열 양상을 보여 종국에는 경착륙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 모습을 보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약간 넘겠으나, 실업률과 주택가격이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문제 완화를 위해 정부가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삭감하면 회복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유로존 지역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정부 부채 문제로 씨름하고, 중국도 인플레 통제에 안간힘을 쓰게 될 전망이다.

이때 퍼펙트 스톰이 닥친다는 예견이다.

그는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문제를 미래로 떠넘기고 있다"며 "민간 부채로 시작해서 공공부채, 초국가기관 부채 등 당장 미뤘던 것들을 2013년에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인플레율을 5~6%로 통제하려는 노력도 성장세를 위축시키고 무역 파트너들에게 타격이 줄 것이라며 "상품가격이 하락하면,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고, 선진국의 성장세를 약화시켜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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