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2011

뉴욕증시, 단기급등 부담..고용보고서 폭탄 관건

뉴욕증시, 단기급등 부담..고용보고서 폭탄 관건
금요일 6월 고용보고서 부진 예상
입력시간 :2011.07.03 06:0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모처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4~8일)에는 대형 폭탄이 대기하고 있다. 바로 주 후반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년여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특히 7월 첫날까지 주가가 크게 뛰며 이전의 랠리가 분기말 윈도드레싱 효과라는 분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지표가 좋았고, 그리스 위기감도 완화됐다"며 지난주 주가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주에도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용보고서라는 큰 장애물을 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6월 고용보고서는 침체된 고용 시장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지난주 다우 지수가 5% 넘게 오르며 단기 급등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하루 짧다는 점에서 거래량 저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

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이번주 일부 차익실현이 있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고용보고서에 관심 집중

이번주는 월요일(4일)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므로 짧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예정된 이벤트도 많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전반적으로 경제지표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금요일(8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보고서다. 월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월의 5만4000명보다는 많은 규모지만, 고용 시장 회복에는 큰 도움이 못 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9.1%가 예상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연초의 20만명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고용보고서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또 하나의 경제지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주에는 이밖에도 5월 공장주문,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 ADP 민간고용, 주간 실업수당 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의 예상치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위기가 완화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이번주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젠스 노드빅 노무라증권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환경에서 달러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달러 환율은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위기가 완화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부채 문제에도 모아질 전망이다. 채무한도 상향 관련 논의는 환율은 물론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릭 메클러 리버티뷰자산운용 대표는 "시야에 있는 대형 재료는 미국 부채 문제"라며 "그리스 재정위기 상황은 이것의 애피타이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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