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올 원유수요 전망 하향..산유량도 줄여
입력시간 | 2013.04.10 20:15 | 이정훈 기자
OPEC, 84만배럴 증가 전망서 0.9% 낮춰
3월 산유량도 3019만배럴로 축소..사우디만 늘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OPEC는 이에 맞춰 원유 생산량을 줄인 바 있다.
OPEC는 10일(현지시간)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8966만배럴을 기록해 작년의 8887만배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종전 84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0.9% 하향 조정해 80만배럴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그 만큼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올들어 국제 원유 가격은 이미 4.7%나 하락했는데, 이 역시 유로존 위기 재부각과 미국 경기지표 둔화 등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요의 40% 가까이를 공급하는 OPEC 국가들은 지난달 생산량을 줄였다. 하루 평균 3019만배럴을 생산해 2월의 3029만배럴보다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와 이란, 쿠웨이트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산유량을 줄였다.
다만 OPEC는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유지했다. OPEC는 “하반기 글로벌 원유 수요는 상반기부터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등의 성장 회복세가 이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 국가들 가운데서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만 2월 하루 평균 908만배럴에서 3월 912만배럴로 증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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