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구질환 주범으로 급부상
입력시간 | 2013.04.08 09:02 | 김현아 기자
액정 작아 눈에는 치명적..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우려
한번에 20분 이상 스마트폰 안보고, 30cm이상 떨어져서 봐야 안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언스안과(원장 좌운봉)는 내원 환자 중 30% 이상이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안구질환을 호소해 병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대는 94%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며, 30대도 84%에 달한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푹 빠지기 쉬운 성장기 10대들도 무려 76%나 사용해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똑똑한 전화기로 장점이 많지만 액정이 작아 눈에는 치명적이다.
휴대전화기 특성상 흔들리는 차 안이나 밝은 실외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하루 2~3시간 작은 액정화면을 통해 게임에 몰두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4~5월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30대 ‘청년노안’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글씨 등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인데,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장시간 긴장 상태로 있게 돼 모양체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 조절이 안돼 청년노안으로 악화된다.
젊은층들 사이엔 눈의 긴장을 풀지 못하면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눈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영구적으로 근시가 진행될 수 있다.
아이언스안과 측은 2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20~30초 가량 10미터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고 권했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도 적어도 30cm 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좌운봉 아이언스안과 원장은 “나중에 라식·라섹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너무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면서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처방을 믿지 말고 6개월마다 전문 병원에서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좌 박사가 제안한 스마트폰 안과질환 예방법
1. 스마트폰은 눈과 30cm 이상 떨어져 사용한다.
2. 한번에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집중해 보지 않는다.
3. 눈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10분 이상 사용을 중단한다.
4. 차 안에서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을 하지 않는다.
5. 밝은 야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지 않는다.
6. 수시로 10미터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본다.
7. 눈이 뻑뻑하고 통증이 있으면 바로 안과진료를 받는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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