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NG 수출 확대 움직임..개발 박차
입력시간 | 2013.03.08 15:52 | 양미영 기자
북미 셰어가스 부상에 초조..수출 자유화 검토 영향
가즈프롬·로스네프트 등 개발 계획 발표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러시아가 아시아 국가들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확대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최근 북미지역에서 셰일가스 등이 급성장하자 자칫 아시아 에너지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월 중순 들어 러시아에서 LNG 공급 확대를 위해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공급이 2018년까지 약 5배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지난달 13일 미국 엑손모빌과 함께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LNG 공장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LNG 공장은 엑손모빌과 일본 민관이 출자한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 등이 개발 중인 ‘사할린1’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전망이다. 사할린1에서는 석유개발만 먼저 이뤄졌고 천연가스 생산은 동결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연간 최대 1500만톤의 LNG 기지 건설을 확정했다. 민간 가스업체 노바텍은 천연가스가 풍부한 러시아 북부 야마루 반도에서 연간 약 1500만톤의 LNG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바텍 사장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해 LNG 수출과 중국기업의 사업참여를 협의하기도 했다.
러시아 가스업체들이 이처럼 LNG 가스 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가스프롬의 가스수출 독점을 막고 LNG 수출 자유화를 검토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푸틴은 최근 북미와 호주 등이 LNG 수출을 늘리자 판매처나 경쟁력 면에서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LNG 가스는 LNG 최대 수입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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