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013

글로벌 큰손, 채권 떠나 부동산으로

글로벌 큰손, 채권 떠나 부동산으로
세계 최대 사모·국부펀드, 국채 금리 낮아 수익 못내자
미국 주택·영국 상가 투자 확대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13.03.13 17:53:13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던 국채가 지나치게 낮은 금리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자 글로벌 '큰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연금펀드가 향후 8년간 28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세계적인 사모펀드들도 공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막대한 자금이 글로벌 부동산시장으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303/e2013031317531369760.htm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세계적 사모펀드인 KKR가 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펀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KKR는 2011년 골드만삭스 출신의 랄프 로젠버그를 영입하고 부동산 부문을 신설한 이래 지금까지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부동산 거래 10건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부동산에만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KR는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비교적 뒤늦게 부동산시장에 뛰어든 경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그룹은 부동산 사업을 570억달러까지 키웠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한해 동안 총 133억달러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역대 업계 최대 규모다.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11일 CNBC방송에 출연해 "주거용 부동산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블랙스톤은 현재 미국 최대 규모의 개인주택 소유주"라고 밝혔다. 블랙스톤의 미국 주택시장 투자는 30억달러에 달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글로벌 국부펀드들의 움직임이다. 영국 조사기관인 더시티UK가 최근 내놓은 2013년 국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처 다변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지난 1년 사이 글로벌 국부펀드들의 부동산 투자가 30%가량 늘어났다. 보고서는 지난 한해 동안 중국과 한국ㆍ아제르바이잔ㆍ노르웨이 등의 국부펀드가 영국 런던 부동산시장에 앞다퉈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6,900억달러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은 최근 3년 사이 유럽 내 알짜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6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20년까지 부동산 투자 비중을 5%(345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8년 동안 28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다른 국부펀드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캐나다연금기금운용위원회(CPPIB)는 2007년 당시 4.3%에 그쳤던 부동산 투자 비중을 현재 11.1%까지 늘렸다. CPPIB가 부동산에 투자한 자금은 1,726억달러에 달한다.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펀드도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이처럼 국부펀드들이 앞다퉈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국채 금리가 1%대 안팎에 머물면서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램 이디 CPPIB 수석 부사장은 "채권수익률이 너무 낮아지면서 부동산이 리스크는 다소 높지만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대형 펀드들이 부동산 매입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향후 10년간 부동산 투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랑라살은 전세계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가 2012년 4,50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303/e20130313175313697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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