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자산 3년내 60% 커진다...파장은
2013-03-14 05:3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부펀드 자산이 앞으로 3년 사이 6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확대에 따라 국부펀드가 외형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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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13일(현지시간) 2016년 글로벌 국부펀드의 자산이 8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5조3000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국부펀드는 이머징마켓의 자산 비중을 늘리는 한편 유로화와 엔화 등 기존의 선진국 통화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UBS는 예상했다.
UBS의 마시밀라노 카스텔리 전략가는 “국부펀드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외형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원자재 수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기존의 펀드 자산이 늘어나는 동시에 신규 국부펀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년간 국부펀드 자산 규모는 네 배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부펀드의 자산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연초 이후에만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는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포함해 원유를 중심으로 한 상품 가격 상승 및 수출 확대가 외형 성장에 크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UBS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국부펀드 출시가 꼬리를 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가 이미 국부펀드를 출범시킨 데 이어 모자비크 역시 국부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가 국부펀드를 준비중이며, 페루도 이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확대하면서 자산시장에도 상당한 판도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이들이 이머징마켓의 주식 및 통화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선진국 통화의 비중을 축소, 자산시장의 등락에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는 국부펀드가 부동산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고, 전통적인 자산 이외에 인프라와 사모펀드 투자에도 공격적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장기 투자에 주력하는 국부펀드의 특성상 당장 상승 열기가 뜨거운 자산시장보다 장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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