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내년 세계경제 갈림길"..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기존대비 1%포인트 낮춰..내후년은 3.2%로 제시
IMF도 이미 하향 경고
입력시간 :2011.12.02 08:36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유엔(UN)이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했다. 유로존 위기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 기반을 악화시킬 것이란 판단에서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UN은 내년과 2013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2.6%와 3.2%로 제시했다. 본래 내년 성장률을 3.6%로 예상했었지만 1%포인트를 낮췄다. 올해는 4.0% 성장을 예상했다.
UN은 "세계 경제가 또 다른 경기하강 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내년은 세계 경제가 느린 회복 국면에 들어서거나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치는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과 선진국들의 추가적인 재정 긴축 중단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가 이끄는 개발도상국들은 내년과 내후년 각각 5.4%와 5.8% 성장을 예상하며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올해 7.1%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대해 UN은 "올 2분기부터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역시 눈에 띄게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내년에 1.3% 성장하고 27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8.7%와 7.7%, 3.7%로 제시했고 브라질은 2.7%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UN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들이 고용과 부채 위기를 다루는 데 실패하고 금융 분야도 균열을 보일 경우 글로벌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현재 공통의 조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 부채 위기가 글로벌 경제침체의 원인이며 미국 또한 실업과 소비 부진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 경제 문제가 서로에게 쉽게 피해를 주고, 또 다른 글로벌 경기후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도 내년 초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 불규칙하고, 시장 불안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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