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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본 4대그룹 새해 경영 사자성어
삼성 安不忘危…현대차 歲寒松柏
LG 東山再起…SK 石田耕牛
기사입력 2011.12.29 17:41:57
매일경제신문이 `흑룡의 해` 임진년(壬辰年)을 앞두고 재계 4대 그룹의 새해 경영 화두에 걸맞은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선진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재정위기, 세계 주요국의 잇따른 대선 레이스, 북한 3대 세습체제 가동 등 유례없는 격동기를 맞고 있는 주요 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과 기회 발굴을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애플ㆍ소니 등 경쟁자들을 누르고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그룹은 `안불망위(安不忘危)`라는 사자성어로 내년 경영 방침을 요약할 수 있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험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대처한다는 뜻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고라는 자만에 빠지지 말고 더욱 긴장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새해 경영 화두를 `내실경영`으로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을 기해 불황을 뚫고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새해 경영 화두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는 `세한송백(歲寒松柏)`이다. `추운 계절에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잎이 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LG그룹은 `동산재기(東山再起)`라는 사자성어로 내년 경영 의지를 함축할 수 있다. 한 번 실패했던 사람이 재기에 성공한 경우를 이르는 말로 휴대전화와 통신사업의 오랜 부진을 털고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에서 약진하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SK그룹 임직원들은 2012년 경영 화두로 `석전경우(石田耕牛)`를 꼽았다. 척박한 자갈밭을 갈고 있는 우직한 소를 뜻하는 말이다.
SK그룹은 제3의 성장축인 하이닉스 인수를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다 장기 검찰 조사로 경영 기능마저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면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황인혁 기자 / 남기현 기자 / 강계만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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