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삼성인사]금융계열사 화두 '해외부문 강화'
삼성화재 김창수-삼성證 김석 해외통..금융계열사 해외영업 강화 이어질듯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강경래 기자 |입력 : 2011.12.07 11:21|
7일 발표된 올해 삼성의 금융 계열사 인사는 해외 부문과 책임 경영 강화로 요약된다. 일부 예상과는 달리 금융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부회장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의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에 이어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 내정자, 삼성증권 김석 사장 내정자 등 삼성의 타 계열사에서의 해외영업과 글로벌 투자은행 근무경력 등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이들을 포진시켰다.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 내정자는 30여년 가까운 삼성 경력의 대부분을 물산에서 보내며 수출 확대 등을 이끈 해외통이다. 특히 그는 삼성물산의 기계플랜트본부장(전무)을 맡은 후 카자흐스탄, 멕시코, 호주 등 신시장에서 발전소, 담수화사업 등 신사업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고 플랜트 수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룹측은 김 사장의 내정 배경에 대해 삼성화재의 국내시장 시장 점유율(M/S) 확대와 해외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 내정자도 체이스맨해튼 은행 등 글로벌 IB은행에 입사해 아시아 지역 책임자를 맡는 등 그룹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힌다.
그룹쪽에서는 홍콩 해외법인 투자 등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글로벌 IB사업을 김석 사장이 더욱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내정과 동시에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것과 함께 김 사장 내정자가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일궈 나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석 사장 내정자와 자리를 맞바꾼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도 회사의 운용성과를 개선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중국삼성 사장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 보험시장 진출 등을 확대하며 성과를 내 왔던 점을 인정받아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도 일부 직원들의 감사 적발과 범죄 연루 등 몇몇 구설이 있었지만 재직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점 등이 감안돼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그룹쪽은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 삼성생명 김상항 사장을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 위촉하여 그룹차원의 사회공헌 및 대외협력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나눔경영', '상생경영'을 강력히 펼쳐 나가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부문이다.
금융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만큼 삼성 금융 계열사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초기 투자가 따르더라도 금융업에서도 제2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한다는 그룹측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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