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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뉴시스| 기사입력 2011-12-30 04:00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2011년 신묘년 한 해가 저물고 임진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국회사무처에서는 연말을 맞아 국회 상임위원장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역궁즉변'(易窮則變)을 선정했다. 역궁즉변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역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는 길이 생기고, 통하면 오래 지속 한다'는 뜻이다.
우 위원장은 "정당정치가 국민들의 불신을 받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막혔다고 여기는 순간 즉시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부위정경'(扶危定傾).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이다.
이는 주서·이기전(周書·李基傳)에 나오는 "태조 부위정경 위권진주(태조가 위기를 맞아 나라를 안정시켜 그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김성조 기획재정위원장은 '반근착절'(盤根錯節)을 꼽았다. 이는 구부러진 나무뿌리와 어긋난 나무 마디란 뜻으로, 얽히고 설켜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일을 말한다.
후한시대에 벼슬이 낭중인 우후가 대장군의 미움을 받아 변방으로 밀려나게 됐지만, 우후는 '반근착절에 부딪히지 않으면 아무리 날카로운 칼이라도 그 진가를 알 수 없다'며 좌절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결과, 큰 공을 세우게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올 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지혜를 모아 다 같이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또 격변의 한 해인 올해 어려운 상황을 묘사하는 사자성어를 많이 골랐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산중수복'(山重水復)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이는 갈길은 먼데 길은 보이지 않고 난제가 가득한 형국이라는 뜻이다.
이인기 행정안전위원장은 '대오각성'(大悟覺醒)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그만큼 정치권에 반성하고 돌아볼 일도 많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편안할 때도 위태로울 때 일을 생각하라는 뜻인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선정했다.
올 상반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9월15일 유례없는 대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없다는 식의 자세, 안전 불감증을 바로잡고 편안할 때도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하게 필요하다는 뜻에서 '거안사위'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은 올해를 결산하는 사자성어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선택했다.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최근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보건복지정책을 미리 준비하고 대책을 세워야 소외된 국민에게 큰 이로움으로 다가간다는 의미다.
권영세 정보위원장은 '즐탁동기(즐(口+卒)啄同機)를 꼽았다. 병아리가 껍질을 속에서 쫄 때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주듯 매사에 서로가 적기에 힘을 합쳐야 모든 일에 부합한다는 뜻이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권이 응답해 줘야 한다는 의미다.
최영희 여성가족위원장은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한다는 뜻인 '삼성오신'(三省吾身)을 선정했다. 올 한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잃지는 않았는지 원칙과 신뢰를 지키며 의정활동에 임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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