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2011

눈물을 닦아주며 (정호승)

눈물을 닦아주며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며, 나 또한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사랑과 기쁨의 눈물입니다.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픈 상처를 씻어주는 것이며, 동시에 자기 자신의 영혼을 닦아내는 것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