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014

통일부가 제시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통일부가 제시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류길재 장관, ‘이도탄탄(履道坦坦·밟는 길이 평탄함)’ 제시

[2014-01-02 17:46]

윤희훈 기자 기사더보기

아시아투데이 윤희훈 기자 = 새해 첫 근무가 시작된 2일 통일부 시무식에서 류길재 장관은 ‘이도탄탄(履道坦坦·밟는 길이 평탄함)’이라는 다소 낯선 사자성어를 꺼냈다.

류 장관은 주역에 등장하는 이 말에 대해 “원칙과 기본에 정성을 기울이면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리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금년 통일부가 견지해 나갈 아주 좋은 말”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정책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수장이 ‘이도탄탄’이라는 성어를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은 올 한해 서두르지 말고 원칙을 지켜가면서 차분히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류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 학자 시절부터 항상 답답했던 것이 (남북관계에서) 뭐가 좀 되는 것 같고 분위기가 좋아졌다가도 지나고 보면 원위치돼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도탄탄을 얘기한 것은 정성스럽게 겸손한 마음을 갖고 하나씩 해나가는 자세를 갖고 가자는 것”이라며 “비록 좀 더디더라도 하나씩 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는 자세를 가진 게 아니다”라며 “과거에 남북이 약속했던 것 중에 이행이 안 된 것들은 상황이 되면 하나씩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yhh@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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