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2012

[더벨]'탐사'단계 뛰어든 카자흐펀드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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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탐사'단계 뛰어든 카자흐펀드 '허공으로'
[해외자원개발펀드 사례분석]④사업자 케이에스리소스 결국 코스닥 퇴출
더벨 김경은 기자 |입력 : 2012.07.24 11:53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사업 진척도에 따라 탐사사업, 개발사업, 생산사업으로 분류된다. 그 중 탐사사업은 리스크가 큰 만큼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열에 하나만 성공해도 남는 장사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자기 책임하에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자가 아닌 한 버텨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코스닥 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한 펀드로는 국내에 출시된 9개 해외자원개발펀드 가운데 마이애셋카자흐무나이펀드가 유일하게 탐사사업에 투자됐다. 펀드는 해외자원개발 경험이 전무한 코스닥 상장사가 사업주로 참여했는데, 자금력 부족으로 결국 탐사사업을 포기하면서 투자실패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투자금 회수를 위해 광권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탐사 실패ㆍ광구 매각 실패…투자금 날려

해외자원개발 탐사사업에 중소 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자본 투하 대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탐사사업은 광구에 원유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사업이다. 상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되기 때문에 과실을 맺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탐사에 성공할 경우 소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이에 반해 개발사업은 원유의 부존이 확인된 광구에서 상업적 생산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사업을 말한다. 탐사사업에 비해 위험도는 낮지만 생산시설과 부대비용 준공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생산사업은 경제적 생산단계에 있는 광구에 투자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기대 수익은 높지 않은 편이다. 유전의 잔여 수명 평가가 관건이다.

카자흐무나이펀드는 상업성 확보 이전의 '탐사단계'에서 투자됐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케이에스리소스가 지난 2007년 7월 카자흐스탄 소재 유전광구의 광권에 투자(수익의 70%를 분배받을 권리)한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2008년 10월 펀드에 수익권의 일부(5%)를 매각했다. 수익권 5%에 대한 인도 금액은 93억2500만원이다. 펀드 설정액은 120억 원이다.

현재 카자흐무나이펀드 만기는 지났고, 원금을 모두 날린 상태다. 광구 수익권 매각이 성사될 경우에는 투자금 회수도 가능하지만, 펀드 지분 보유자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있다.


◇사업자 신용도 뒷받침돼야

사업자인 케이에스리소스는 무전기를 포함한 통신기기의 개발 및 판매를 주요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1999년 헤드라인전자라는 사명으로 설립됐고 지난 2003년 7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05년 돌연 영화제작, 음반 기획 등 컨텐츠 개발 사업을 하다 2007년 들어 회사명을 바꾸고 원유탐사 사업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자본금이 고작 100억 원에 불과한 회사가 수천억원대 자금 소요가 필요한 원유 탐사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해당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 비용은 4300만 달러짜리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공동투자회사인 무나이 서비스(MUNAI SERVICE, LLP)의 지분은 1400만 달러이고 나머지 2900만 달러는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투자된 자금은 모두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탐사 지속을 위해 자금이 더 투여돼야하는 상황인데도 사업자의 신용도 악화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에스리소스는 2011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광구의 평가가치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탐사광구는 자기 책임하에 끝까지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금력과 사업주의 신용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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