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2012

'자원개발이 미래 에너지안보' 다시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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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이 미래 에너지안보' 다시뛴다
자원부국 중남미 진출 노력…민간기업 투자위축 우려도

[244호] 2012년 07월 30일 (월) 10:00:02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이투뉴스] 각종 악재로 주춤했던 해외자원개발이 신발끈을 고쳐매고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은 미래 에너지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꾸준한 속도를 유지해왔는데, 자칫 중국과 같은 인근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것도 한 배경이다.

한차례 홍역을 치러서인지 단순한 해외자원개발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미래성장을 고려한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 및 공기업 관계자, 기업인들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들이 멀리 중남미까지 날아간 것은 G20 정상회의 참석과 FTA, 정상회담, 경제협력 합동회의 등을 수행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중남미 국가들은 많은 광물자원과 건설 인프라 기회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에너지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중남미와 같은 자원부국은 중요한 공략대상이다. 이 순방에는 감사원 지적으로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섰던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도 함께했다.

김 사장은 캐나다 캡스톤을 통해 산토도밍고 구리광산 프로젝트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칠레 코칠코와 광물자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간의 이슈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을 마무리짓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김 사장이나 광물공사도 명확한 해명에 나서는 것과는 별도로 당초 계획했던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하는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며칠새 해외자원개발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불거졌을 때 기업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의지가 주춤해지는 것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광물자원개발 분야 융자신청 금액은 3분의 1로 대폭 줄어드는 등 민간기업의 자원개발사업 신규투자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확실한 프로젝트가 아니면 신규 투자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경우에는 강영원 사장이 퇴진하면서 신임 사장이 올 때까지 추진해온 새로운 프로젝트는 멈추게 되는 등 추진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자원업계 한 임원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연속성이 중요한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걱정이 크다"며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외자원개발은 시간이 갈수록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최근 정부차원에서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해외자원개발 전략도 다소 수정된 모습이다.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개발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사업을 하는 공기업이다. 자원부국들은 우리 광해관리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각국과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최근 콜롬비아와 MOU를 체결하고 광해관리 법제도의 공유와 기술협력,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3대 자원부국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MOU가 해외자원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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