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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지중해 SOC펀드 '인프라메드', 국내 펀딩 추진
유럽 및 중동계 기관 통해 1차 클로징···연내 6억~7억 유로 추가 조달 예정
머니투데이 더벨 민경문 기자 |입력 : 2012.11.20 10:52
지중해 지역 최대 인프라펀드인 인프라메드(inframed)가 국내 기관 투자가들을 상대로 펀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메드는 지중해 지역 국가들의 항만, 발전, 도시개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프랑스에 설립된 글로벌 펀드 운용사다.
14일 사모투자펀드(PEF)업계에 따르면 인프라메드는 최근 딜로이트를 플레이스먼트 에이전시(fund placement agency)로 선정하고 국내 유한책임투자자(LP) 및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프라메드는 1차적으로 지난 2010년 3억8500만 유로(약 53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끝난 상태다. 올해 말까지 6억~7억 유로(8300억~9700억 원) 규모의 추가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이 주요 펀딩 대상 국가들이다. 최종 목표 약정액은 10억 유로(1조40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인프라메드의 1차 펀딩에는 유럽 및 중동계 투자 기관 5곳이 참여했다. 프랑스 정부 산하 펀드 CDC와 이탈리아 국책 금융기관 CDP가 각각 1억5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이밖에 유럽투자은행(EIB)이 5000만 유로, 모로코 공적 금융기관 CDG가 2000만 유로, 이집트 투자은행 EFG Hermes가 1500만 유로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메드는 터키, 모로코, 이집트, 요르단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의 향후 5년간 예상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5%이상으로 미국(2.8%)과 유럽(1.8%)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이 의사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 인구(2억8000만 명) 또한 향후 10년 안에 4억 명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다.
인프라메드의 펀드 운용 기간은 14년이며 최소 65%이상을 그린필드(Greenfield)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3월에 이미 터키 이스켄데룬 항만((Iskenderun Port) 지분의 20%를 운영권자인 리막(Limak)으로부터 매입했으며 6월에는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mpany)사의 홀딩컴퍼니 지분 16%를 1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번에 인프라메드가 국내에서 펀딩을 시도하게 된 데에는 운용자산 380조원의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우정사업본부,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출자 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국내 펀딩 에이전시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들 LP외에 GS·현대·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인프라메드의 LP로 참여할 경우 지중해 현지에 계획된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할 계기가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며 "해외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경험이 풍부한 국내 건설사로선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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