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2012

글로벌 부동산 시장, 볕든 곳 보이네 (4) 두바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 볕든 곳 보이네 (4) 두바이
기사입력 2012.02.29 11:22:57 | 최종수정 2012.03.23 14:03:56

두바이 - 바닥 가능성 주장 대두

UAE의 두바이는 미국 발 금융위기의 최대 희생양 가운데 하나였다. ‘사막의 기적’이 일순간에 신기루가 됐으니 말이다.

http://news.mk.co.kr/

한때 전 세계 크레인의 30%가 몰린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핵심 관심지였던 두바이는 현재 아부다비의 원조를 받아 가까스로 명맥을 지탱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고 위기가 끝난 게 아니다.

올해에만 재정적자가 18억2000만 디르함(약 5711억원)에 달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위기의 모래바람은 주택과 오피스 시장 양쪽에 거세게 불어닥쳤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2%에 불과하던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현재 45%에 달한다.

오피스 임차료 또한 하락 추세다. 빈 사무실을 찾기조차 어려웠던 핵심권역(부르즈 칼리파, DIFC 주변) 오피스 임차료는 한때 ㎡당 월 6000디르함(약 190만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2000디르함(약 63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주택시장 역시 암울하다. 한때 고가주택 천지였던 이곳엔 빈집이 넘친다. 올해 역시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많게는 20% 가까이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다행히 두바이 상업시설은 아파트, 오피스와 달리 호황이다. 두바이에서 요즘 돈 버는 곳은 쇼핑몰과 호텔, 에미레이트항공뿐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중동 민주화 사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두바이가 주목 받으면서 호황에 불을 지폈다.

현장에서도 관광·상업시설에서 희망을 찾는다. 술탄 인베스트먼트의 왈리드 하렙 알 팔라히 사장은 “관광산업은 두바이 경제를 되살리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2008년 이전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낀 게 사실이다. 현재 정상화를 위한 진통을 겪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두바이 정부도 떠나간 해외 자금을 다시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에는 한화로 약 3억원 이상 부동산을 구매하면 3년짜리 비자를 내주고 있다. 종전까진 6개월마다 갱신을 해야 했다.

아카르개발의 술탄 모하드 하립 대표는 “2004년 1ft²(0.09㎡)당 250디르함이던 토지 분양가가 2007년에는 700디르함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 후 현재 150디르함에 불과하다”며 “더 떨어질 데가 없으니 이제 오르지 않겠느냐는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진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themiss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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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9, 2012
11:3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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