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대선에 글로벌 부동산 `꿈틀`
美·유럽·아시아 7개국 현장취재…獨·브라질 `맑음` 스페인·두바이 `흐림`
기사입력 2012.01.15 19:03:12 | 최종수정 2012.01.16 08: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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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도심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인 과달라하라시. 3만명 수용을 목표로 9500여 가구를 새로 지은 신도시 발데루스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분당신도시 같은 알짜 주거지로 계획했지만 밤이 되면 불 켜진 집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하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2007년 정점 대비 절반 값 이하로 폭락한 집이 속출한 상황에서 지난해 유럽 쇼크까지 겹치며 겨우 16%인 1500여 가구만 분양됐다.
#2. 유럽의 우등생 독일은 `시멘트가 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뮌헨에서는 700㎡형 최고급 펜트하우스가 1400만유로(약 210억원)에 팔렸다. 3.3㎡당 1억원 선으로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꽤 떨어진 모르펠더가 단독주택도 3.3㎡당 2000만원 선에 몽땅 팔렸다.
#3. 미국 뉴욕 맨해튼 웨스트 57번가에 세워질 `원57`빌딩의 맨꼭대기 90층 펜트하우스는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라는 초고가에 팔렸다. 종전 최고가였던 센트럴파크 15번가 펜트하우스(88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덤핑 판매하는 은행 압류주택 때문에 서민용 집값은 아직 바닥 수준이나 고급 주택과 대형 오피스빌딩은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
`독일ㆍ브라질은 맑음, 스페인ㆍ두바이ㆍ중국은 흐림.`
매일경제신문 기획취재팀이 새해 초 유럽(스페인ㆍ독일) 미국 중국 UAE 동남아(말레이시아ㆍ베트남) 등 주요국 부동산 시장을 현장 취재하고, 쿠시먼&웨이크필드 크레디트스위스 등 유명 부동산업체의 올해 전망보고서를 분석해 내놓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기상도다.
최근 4년간 잇단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금융시장 못지않게 부동산도 위기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유럽 쇼크를 맞아 금융보다 더 깊은 장기 침체에 빠졌다.
그렇다면 올해 글로벌 부동산 경기는 과연 회복될 가능성이 있을까. 기획취재팀이 내린 결론은 `실물경제 우량국과 열등국 등 나라나 권역별로 온도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대선 경기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올해보다는 주요국에서 일제히 새 정부 정책이 본격 쏟아질 내년이 좀 더 나을 것이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존 휘태커 AIG글로벌리얼에스테이트 대표는 "미국 아시아 남미 지역의 동시다발적인 통화 완화 정책 덕분에 올해에는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획취재팀 = 중국ㆍ베트남 = 이명진 기자 / UAEㆍ말레이시아 = 임성현 기자 / 미국 = 정동욱 기자 / 스페인ㆍ독일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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