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2011

[마켓in][물가채 매력있나]②상투 잡으실래요?

[마켓in][물가채 매력있나]②상투 잡으실래요?
작년 10월 BEI 230bp→현재 320bp
입력시간 :2011.03.28 08:20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더딘 행보를 보이던 한국은행이 올들어 벌써 두 차례나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인플레 우려는 정점까지 치닫고 있다.

그 만큼 물가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동시에 가격도 오를 만큼 올랐다. 이제는 서서히 가격수준에 대한 부담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물가채가 가격 고점을 찍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 정도다. 슬슬 `상투`에 들어갈 수 있다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물가채 5월께 고점 찍는다"

이달 2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5%로 지난 2008년 11월(4.5%)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말부터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6월 10-4호로 신규 물가채가 발행되면서 10월 230bp까지 좁혀졌던 BEI는 꾸준히 상승해 올해 1월 21일 300bp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 332bp까지 확대됐다가 현재는 320bp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채를 들고 있었다면 불과 5개월래 무려 100bp 가까운 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국고채 10년물과 물가연동국채의 차이를 나타내는 BEI(Break Even Inflation)는 미래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것으로 스프레드 차이가 클수록 물가채 보유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물가가 1분기 내 고점을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 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물가채도 5월중에는 고점에 다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미 물가는 익숙한 재료로서 영향력이 약화된데다 계절성과 기저효과를 고려할 경우 1분기 내 고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도 "다음달 초 발표될 3월 물가를 고점으로 예상한다"면서 "1.20%대까지 내려온 물가채는 5월중 최저 수준을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추가 매수는 부담..차익실현해야"

상반기 내 인플레 상승압력이 둔화된다면 물가채 매력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BEI 저평가가 충분히 해소됐다며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향후 유가가 평균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높게 유지된다고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1분기가 지나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EI 폭이 더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3월 중에는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염 연구원은 "10년이란 기간을 잡더라도 앞으로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는데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물가 수준도 점점 낮아질 것"이라며 "10년 평균 물가가 3%를 넘지 않을 것이며 여기에 유동성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280bp 정도가 BEI의 적정수준"이라 분석했다.

또한 "만기보유를 가정하더라도 1% 초반대의 금리 레벨은 비싼 편"이라며 "추후 유동성이 사라질 것을 대비해 물가채가 고점을 볼 5월 전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물가채 매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제 채권운용자들도 고평가된 물가채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도 "현재는 평가금액이 좋아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 지금 민평금리로 팔자고 내놓더라도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가장 큰 문제이며 가격은 그 다음 문제"라면서 "물가도 현 수준 범위에서 큰 변동이 없을 듯 해 팔기 어려운 물가채를 더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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