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2013

디플레 전조 '디스인플레이션' 전 세계 확산

디플레 전조 '디스인플레이션' 전 세계 확산
니혼게이자이, 신흥국 성장 둔화로 상품가격 하락-선진국 양적완화 영향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3.05.26 19:14

이기사주소: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52619145076078&type=1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경고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인플레이션과 달리 물가상승률이 평년치를 밑돌면서 정체되는 것을 말한다. 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신흥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돼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게 디스인플레이션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풀고,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 통화 공급량을 늘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유가만 해도 지난해 고점에서 10%가량 떨어졌다. 이에 더해 미국의 채굴 기술 발달에 따른 셰일 가스 및 원유 증산으로 올해 생산량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는 계속 줄어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구리와 철광석 등 광물 자원 가격도 하락세다. 구리 값은 지난해 최고치에서 20% 정도 떨어졌다.

이 여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평균 1.7%로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2010 년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데도 물가상승세가 약해진 게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3월 CPI도 1년 전에 비해 0.5% 하락했다.

신흥국의 물가상승세도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신흥국을 포함하는 주요 30개국의 1분기 물가상승률도 2.4%로 2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JP모간은 올 4분기에는 1.9%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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