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2012

오피스 임대료 보면 경제회복 보인다

오피스 임대료 보면 경제회복 보인다
1년새 38% 급등한 베이징 1위…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 順
서울은 0.7%↓ 52위경기불황 못 벗어나
기사입력 2012.08.14 17:40:39 | 최종수정 2012.08.14 19:44:33

최근 1년 새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임대료와 임대수익률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중국 베이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만큼 사무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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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로는 아시아와 북미 대도시들의 오피스 임대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유럽은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 도시에서 임대료가 떨어졌다. 우리나라 서울 오피스 시장 임대료도 1년 전보다 오히려 하락해 경기가 아직 회복 국면에 들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14일 세계 100대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와 임대수익률을 장단기 6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다.

C&W는 올림픽에 비유해 각각의 항목에 대해 전 세계 상위 10%는 금메달, 11~20%는 은메달, 21~30%는 동메달을 주는 식으로 오피스 시장을 평가했다. 임대료와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변동률을 집계했다.

경기가 살아나면 오피스 임대수요가 늘고 임대료도 상승하므로 오피스 시장은 경기회복 여부를 발 빠르게 보여주는 체감지표 가운데 하나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52위에 그쳐 전반적으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베이징은 6개 항목 중 무려 5개 분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고 강력해 오피스 임대수요 증가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임대료 상승률은 연간 38.3%에 달했다.

2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IT경기 활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경제 성장은 물론 2008~2010년 과도하게 떨어졌던 임대료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오피스 임대시장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올해 6월까지 1년간 임대료가 0.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수익률도 전년(6.75%)보다 소폭 하락한 연 6.5%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홍콩은 14위, 도쿄와 싱가포르는 각각 17위와 18위를 기록해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임대료 절대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여전히 일본 도쿄와 홍콩이었고,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타이베이와 홍콩이었다.

유럽은 런던과 모스크바를 제외하고는 주요 도시 대부분이 임대료 하락으로 고전했다.

연간 임대료 하락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2.9%, 그리스 아테네 18.5%, 이탈리아 로마 6%, 스페인 마드리드 9.1% 등이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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