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2011

이데일리: 美증시 반등..지표호조, 유럽우려 상쇄(종합)

美증시 반등..지표호조, 유럽우려 상쇄(종합)
`버핏효과`로 기술주 강세..나스닥만 1%대 상승
에너지관련주 막판 하락반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지 하루만에 이를 만회하며 소폭 반등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으로 유로존 우려가 여전했지만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로 이를 극복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18포인트, 0.14% 상승한 1만209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6.03포인트, 0.48% 높은 1257.81을, 나스닥지수는 28.98포인트, 1.09% 뛴 2686.20을 각각 기록했다.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내정자가 이틀째 정치권과 진행하고 있는 연립정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채금리도 다시 7%대로 진입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스페인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심리를 억눌렀다.

그러나 장 막판 몬티 내정자가 내각 인선을 거의 마무리했고 16일 연립정부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가 다소 약해졌다.

또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10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역시 11월에 0.61로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워렌 버핏의 IBM 투자효과로 강세를 주도했고 에너지관련주는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이 1%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고, 휴렛패커드와 인텔도 각각 3.37%, 2.88%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강했다. 델도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 기대로 2% 이상 올랐다.

반면 월마트는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2.43% 하락했고 홈디포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47% 하락했다. 스페이플스는 예상보다 못한 매출로 인해 3.64% 추락했고 쉐브론과 트랜스오션 역시 브라질 성장률 둔화 우려로 각각 2~3%씩 내려갔다.

◇ 伊연립정부 16일 공식화..내각인선 가닥

이탈리아가 오는 16일 새로운 연립정부 출범을 공식 발표한다. 정치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몬티 총리 내정자와 주요 내각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몬티 총리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의 큰 틀이 거의 잡혔다"며 "몇시간 내로 내각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몬티 내정자는 16일 오전중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총리직을 수락하고 내각 인선과 향후 경제 개혁방안 등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이탈리아 의회는 다음주중 몬티 내정자에 대한 총리 인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전날 중도파인 이탈리아 가치당과 진보진영의 급진당 등 소수정당과 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날 집권당인 국민자유당, 민주당 등과 연이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몬티 내정자가 테크노크라트(전문관료) 중심으로 새 정부를 이끌 것임을 천명한데 대해 정치권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부 정치권 인물들을 내각에 포함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 "`킨들파이어`, 연말까지 500만대 판매"

아마존이 내놓은 첫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가 연말까지 500만대에 이르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미국시장에 공식 출시된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불과 6주일 밖에 남지 않은 올 연말까지 이처럼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포레스터의 사라 로트먼 엡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의 성공적인 출시를 보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컨텐츠와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 300만대, 최대 500만대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은 이미 거대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JP모간의 덕 안모스 애널리스트 역시 `킨들 파이어`가 올해안에만 500만대를 팔린 뒤 내년에는 무려 2000만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9달러라는 가격 매력에다 다양한 유통망이 고가 태블릿을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 美 소비 살아난다..4분기 성장 `맑음`

미국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홀리데이 시즌`까지 시작될 예정이어서 소비 개선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0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1.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에 비해서는 더 좋은 수치였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2%나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호조를 보여온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해 최근 7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식료품은 물론이고 서적, 음반 등 문화생활 지출도 늘었다.

이같은 소비지출 회복세는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전날 3분기 좋은 실적을 공개한 로우스에 이어 이날에도 홈디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월대비 12%나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 역시 주당 2.34달러에서 2.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유로존 경제, 3분기 0.2%성장..獨·佛 `선방`

유로존이 지난 3분기에 2분기와 같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되는 수준이었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 둔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유로존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3분기중 유로존 경제가 전기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2분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었다.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3분기에 0.5% 성장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2분기 성적 역시 종전 0.1%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프랑스 역시 0.4% 성장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는 같은 기간 0.6%와 0.5%를 기록한 미국과 영국의 성장속도에는 못미쳤다.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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