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2011

[와글와글 클릭]"엄마는 자살하셨지만.." 16세 소녀가 전하는 감동

[와글와글 클릭]"엄마는 자살하셨지만.." 16세 소녀가 전하는 감동
입력시간 :2011.11.23 09:37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당신이 대화상대가 필요하시다면 제가 여기에 있어요"

자살한 엄마를 둔 16세 소녀의 영상편지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사는 16세 소녀 케이트. 그녀는 지난달 24일 브랜드 페리의 `내가 만약 젊어서 죽는다면`을 배경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살로 삶을 마감한 엄마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유튜브에 올렸다.

영화 `러브액츄얼리`처럼 종이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나열하는 방식으로 전하는 케이트의 메시지에 해외는 물론 국내 누리꾼들마저 찬사와 감동을 보내고 있다.

16세 케이티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케이트에요. 이것은 저의 비밀을 담고 있는 비디오에요. 저는 15살입니다. 2011년 10월 27일에는 16살이 되지요. 저는 10학년이고, 아주 좋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친구들을 사랑하고, 친구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저에 대해서 묻는다면...그들은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강한 여자아이일거야` 라고 말 할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제가 `강한 여자아이`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저는 조금은 힘든 일을 겪었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제 생각에 `강한 소녀`라는 말은 암과 투병을 하거나 전쟁에 참가한 그런 사람이지 저는 아니에요. 당신은 왜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부르는지 궁금할 거에요.

음 10월 5일 저의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숲 속에서 목을 맨 것을 발견했어요. 엄마는 자살하셨답니다. 엄마는 너무나 아름다운 분이셨답니다. 보실래요?

아마 당신은 제가 우는 대신 웃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에요. 왜냐면 엄마는 제가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제가 웃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너무나 그리워요.

엄마는 지금쯤 더 나은 곳에 있으시겠지요, 저는 최고의 보호천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하나만 부탁을 해도 될까요? 당신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저를 위해서 그리고 저의 엄마를 위해서도 삶은 더 나아질 거에요.

약속드릴게요. 당신이 대화상대가 필요하다면 제가 여기에 있어요. 동영상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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