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14

해외 부동산에 눈 돌리는 보험사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402/h2014022520222921500.htm

해외 부동산에 눈 돌리는 보험사들
저금리 늪서 활로 찾기
매입·간접투자 방식에 직접 부동산 개발까지 높은 임대 수익에 관심
강지원기자 stylo@hk.co.kr입력시간 : 2014.02.25 20:22:29

저금리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이 잇따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이 4% 수준으로 주저앉으면서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린 것. 올해 상반기부터는 관련 규제도 완화돼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삼성생명. 해외 부동산을 사거나 간접 투자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직접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7층(16만7,500㎡)규모의 빌딩 기공식을 열었다. 총 7,500억원을 투자한 이 빌딩은 2016년 말 완공돼 사무공간으로 사용된다. 삼성생명은 이번 빌딩 신축으로 연 5,6%대의 임대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에도 5,735억원을 들여 영국 런던의 한 상업용 빌딩을 샀다. 한화생명과 현대해상도 지난해 각각 영국과 독일의 빌딩에 투자했다.

과거 보험사들은 주로 국고채 등 장기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저금리가 이어져 자산운용 수익률이 뚝 떨어지면서 수익 다변화가 시급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으로 현금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 방식을 다각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장려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해외 부동산을 살 때 자회사를 통해 승인을 받도록 했던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자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신고만 하도록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한 것. 이렇게 되면 승인까지 약 2개월이 걸렸던 기간이 2,3주 안팎으로 대폭 줄어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복잡해 좋은 매물이 나오더라도 투자 타이밍을 놓치곤 했는데, 제도가 개선되면 해외 부동산 투자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해외 부동산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빌딩 인수에 참여하려다 뒤늦게 발을 뺐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을 다각화하는 것은 좋지만 투자비중, 부채, 자산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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