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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완주하라
2013. 10. 14 16:52 입력
황용필 정치학 박사
육군17사단 황상원 일병 아버지
ABD(All but Dissertation) -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원생들 가운데 모든 과정을 마치고 최종 논문만 쓰면 대망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학위란 남들 입에 오르내릴 때는 그저 시간만 때우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무리 얼렁뚱땅한다고 해도 2∼3년 수업 연한과 전공 및 외국어시험 그리고 논문발표 등 소정의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랫동안 끈질기게 노력해 오다가도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과 캐나다의 48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박사과정의 50퍼센트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문만이 아니다. 중국 고전 서경(書經)에 ‘공휴일궤(功虧一簣)’라는 말이 있다. 아홉 길(구인, 81척) 높은 산을 쌓는 데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 지금까지 애쓴 일이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리는 안타까움을 빗대는 말이다.
진나라 무왕이 자만심에 빠지게 되자 한 신하는 ‘백 리 가는 사람에게 절반은 오십 리가 아니라 구십 리’라며 남은 십 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조언한다(행백리자반어구십 行百里者半於九十).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째서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될까? 그것은 피치 못할 사정이나, 더 이상 필요를 느끼지 않거나 혹은 스스로가 포기하는 경우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자만으로 그만두는 마음이다. 일의 성패는 때로 아주 사소한 것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뭔가를 실행하기 전에 결심을 한다. 결심이 서면 그 다음으로 하는 일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 성공했던 경험이나 실패의 교훈, 유용한 사이트 등등을 통해 수없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만 수집하고 결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백미러만 보고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중도이폐(中道而廢)’, 물이 99도로 뜨거워도 100도에 못 미치면 끓지 못하듯, 어떤 일도 중간에 포기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 너만의 멋진 젊은 날의 초상을 위해 무너지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라. 셰익스피어의 희곡 제목처럼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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