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2012

[에너지 코리아] 종합상사들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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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코리아] 종합상사들도 뛴다
기사입력 2012.09.24 15:13:10

한때 `수출 역군`으로 전 세계를 누비던 종합상사들이 최근에는 `자원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ㆍ자원 개발이 종합상사의 미래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오지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석탄ㆍ석유ㆍ가스 등의 자원개발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활발하게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LG상사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호주, 중남미 등에서 21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이 가운데 10여 곳은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는 2000년대 이후 자원개발 분야에서 선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유연탄 사업에서는 현재 연간 약 1000만t 규모 물량을 취급해 국내 상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LG상사는 앞으로 광산을 직접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석유 사업에서는 최근 투자를 완료한 칠레 광구 외에도 하루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베트남 11-2 광구, 카자흐스탄 광구 등을 운영하거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인 미얀마 가스전을 필두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인도네시아 팜오일 개발 사업 등 총 17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은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대우인터내셔널 실적에 크게 공헌할 전망이다.

2000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가스전 탐사권을 획득한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쉐 가스전 탐사에 성공했고 2005년 A-1에서 쉐퓨 가스전을, 2006년 A-3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프로젝트 등 7개의 광물자원개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광물개발 사업인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프로젝트는 총 4억7500만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6월부터 굴진채탄이 시작됐으며 올해 6월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석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미국 석유ㆍ가스 개발 전문업체 패러렐 페트롤리엄의 지분 100%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패러렐 페트롤리엄은 미국 내 최대 유전 원유 산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와 뉴멕시코주 등에 8개 생산 유전과 2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고, 3개의 탐사광구도 보유하고 있다. 하루 총 생산량은 8400배럴 규모로, 총 매장량은 6900만배럴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또 2007년 중국 마황산 서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 지분이 44%로, 직접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은 유전, 가스전 개발 등 전통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뿐 아니라 LNG 인수기지 운영 사업 등과 같은 에너지 연관 사업과 태양광발전,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석탄을 회사의 6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에서 석탄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석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에서만 스프링베일, 앵구스플레이스, 샤본, 클라렌 등 4개의 생산광구를 비롯해 개발ㆍ탐사 단계의 석탄, 구리, 우라늄 광구 5개 등 모두 9개 광구를 갖고 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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