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1986

백합의 전설 3

백합의 전설 3

옛날에는 꽃의 감상 이전에 식량 해결이급선무였기 때문에 백합 역시 화려한 꽃보다는 식량이나 약재가 되는뿌리(구근)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백합이라는 이름도 식량이 되는 구근을 중심으로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약 1백여 개의 비늘이 하나의구근을 이루기 때문에 백합(百合)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옛날 어떤 섬 사람들이 식량이 많이 부족하여 백합 뿌리를 식량대용으로 해서 먹고 있던 중 그 중에 한 사람이 폐병에 걸렸는데 먹을 것이라고는그것 밖에 없어 먹었는데 그것을 먹고 나서 몇일이 지나 몸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해안가로 배 한 척이 다가왔는데 그 배는 섬을 오가면서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 타고 온 배였다. 그들은그간의 자초지정을 듣고 신기해하면서 물어보왔다. "식량도 마땅치 않은 이곳에서 어떻게그렇게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습니까?"

그 말에 여자들은 그 뿌리를 보이며 "이것을 먹고 지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뿌리를 건네받고 맛을 보더니 "아! 이것은 약효가 있는 뿌리야"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온 배는 너무 작아 더 큰 배를 가지고 오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여기 있는 사람은 모두 몇 사람입니까?"

그러자 대답하기를 "모두 합해서 백명입니다"

결국 여자들과 아이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약 캐는 사람들은 그 뿌리로 기침이나 폐병 환자에게 써보니 정말로 효과가 좋았다

그때 처음 발견된 그 약초는 이름이 없었기에 그 섬에 있던 사람의 합이 백명이라는 의미로 '백합(百合)으로 이름을지었다고 합니다.


라모코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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