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t (누트)
누트(Nout)는 하늘의 여신으로서 역사시대에는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그녀를 태양신 라(Ra)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녀는 대지의 신 게브와 쌍둥이인 누이동생이었는데, 라(Ra)를 배반하고 무의식 중에 오빠와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한 라(Ra)는 슈로 하여금 그 둘을 떼어놓게 한 다음, 누트에게는 1년에 한 달도 땅에 눕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플루타르코스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다행히도 토트가 그녀를 가엾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달과 내기 장기를 여러 번 두어 마침내 달의 72번째 빛을 손에 넣어 닷새 동안을 간직했는데, 그 5일간은 정력(正歷)으로는 계산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누트는 연달아 그녀의 다섯 아이(오시리스, 하로에리스,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늘의 여신 누트는 때때로 손발을 쭉 편 여인으로 표현된다. 그녀는 발가락 끝으로 발돋움을 하고 서서 손가락 끝을 대지에 대고 있으며, 별이 아로새겨져 있는 그녀의 배는 슈(Shou)에 의해 받쳐져 공중에 떠서 하늘의 궁륭(한 가운데가 제일 높고 사방 주위는 차차 낮아진 하늘 모양)을 이루고 있다. 또한 누트는 한 마리의 암소로 표현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인간들의 반역을 겪은 다음 원초의 대양인 눈(Noun)의 명령으로 대지를 떠날 결심을 한 아버지 라(Ra)를 등에 업고 갔을 때, 그녀는 암소의 모습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네 발, 즉 하늘의 네 기둥이 된 그 네 발에 각각 신(神)을 하나씩 두어 그 발을 받치도록 했다.
한편 슈(Shou)는 그녀의 배를 받쳤다. 그래서 그 배가 하늘이 되고 라(Ra)는 지상에 사는 인간의 세계를 밝혀주기 위해 그 배에 별과 성좌(星座)를 박아 놓았다. 가끔 라(Ra)의 딸의 자격으로 누트 역시 태양의 어머니로 대접받기도 한다. 태양은 아침마다 여러 가지 형태로 그녀의 가슴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다.
누트는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될 때 간혹 그 이름의 표의문자인 둥근 항아리를 머리 위에 얹고 있다. 또한 그녀는 죽은 자의 수호여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죽은 자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돌로 만든 관의 뒷면에는 여신이 미이라 위에 별처럼 찬란한 몸을 펼치고 우아한 자세로 죽은 자를 지켜보고 았는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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