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015

Fortuna와 Virtu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가슴이 울컥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이 차있는 무릎, 허벅지 근육을 늘이는 과정에서 생긴 심각한 하지정맥류, 여자로서 견디기 힘든 170kg 바벨 훈련. 아시아 인은 빙상 금메달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깬 놀라운 인간승리입니다.

예전 중고등학교때를 떠올려보면 어떤 아이들은 슬렁슬렁해도 시험을 잘 보고, 어떤 친구들은 밤을 세워 공부해도 성과가 썩 좋지 않은 경우를 보았습니다. (전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타고난 재능을 넘을 수는 없는걸까?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걸까? 라는 질문에 사로잡히고는 했습니다.

신이 아니고서야 답을 알 수 없지만, 저는 운명에 관한 마키아벨리의 답변을 좋아합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를 섬겼던 마키아벨리가 평생을 고민하였던 주제는
1. 왕정인 이탈리아에 로마의 공화정을 도입하는 것과
2. 운명 (fortuna)과 능력 (virtu) 간의 관계였습니다.

Fortuna와 Virtu에 대해 마키아벨리는 그의 명저 “군주론”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운명의 “여신”은 조심조심 사리를 따져서 행동하는 사람보다는 다소 무분별하고, 기성세대보다 용감하고, 자신 (운명)을 우악스럽게 지배하는 젊은이의 친구가 됩니다.”

여러분 모두 운명의 “여신”을 휘어잡는 용맹과 젊은 열정을 발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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