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2012

美, 사우디 제치고 세계1위 원유 생산국 될까

美, 사우디 제치고 세계1위 원유 생산국 될까
美 국내 생산량 늘고 있어..사우디 감산 시 추월 가능
입력시간 :2012.10.24 14:5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내 원유 생산량, 단위 :1000배럴 /1일, 출처 : 미국에너지정보원(EIA)


올들어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090만배럴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3일 보도했다.

CNBC는 미국이 고유가와 새로운 시추공법 도입, 셰일층 유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미국이 조만간에 세계 원유 생산량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국내외를 합한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14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위 산유국인 사우디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이보다 조금 많은 1150만배럴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다.

▲단위: 1000배럴/1일, 출처 : 미국중앙정보국(CIA), 2010년

사우디는 최근 국제 유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산유량을 조절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사우디 산유량이 오는 2017년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미국은 고유가에 맞서 원유 생산량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계속 늘려 2020년이 되면 하루 평균 생산량이 1330만~15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하로 내려가야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EA는 올해 배럴당 107달러였던 국제원유가가 앞으로 5년 뒤에는 89달러 정도를 유지할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9·11 테러로 국제 유가가 주춤했던 2002년에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자 잠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세계 석유시장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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