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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혁신경영 글로벌 회사 도약
뉴시스| 기사입력 2012-03-31 09:00
기존 원유 대체 비전통자원 확보
해외 석유·가스 자산인수 추진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자생력을 확보한 지역 메이저 석유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혁신경영을 추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캐치프레이즈인 'GREAT KNOC 3020'을 내걸고 야심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에서 2012년까지 일일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 확보라는 야침찬 목표 아래 석유자원 확보를 통한 양적 성장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기업으로서 도약하겠다는 굳은 의지다.
우선 최근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자원전쟁과 연일 이어지는 유가의 고공 행진 속에 기존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비전통 에너지 자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채굴의 어려움과 높은 비용 등으로 자원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채굴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경제성까지 확보돼 세계 각국에서 비전통자원 개발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중국, 캐나다가 비전통자원 개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아나다코(Anadarko)와 셰일오일 생산광구 지분 23.67%을 15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처음으로 비전통자원 확보에 나섰다.
비전통 에너지 자원은 기존 에너지원인 석유와 가스 대신 바위나 지층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오일샌드(Oil Sands), 초중질유(Extra Heavy Oil), 셰일가스(Shale Gas),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 등이 비전통 에너지 자원이다.
특히 셰일오일은 한곳에 모여 있는 전통적인 원유와 달리 석유가 생기는 근원암석인 셰일 층에 넓게 퍼져있다. 따라서 수평정시추 및 수압파쇄기법 등 다양한 시추 방법의 기술이 필요해 생산단가가 높지만, 최근 유가의 고공 상승으로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광구는 미 텍사스주 메버릭분지에 있으며, 매장량은 4억9100만 배럴로 추정된다. 하루 생산량은 2만8000배럴, 2016년 기준 최대 하루 32만3000배럴 가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 알티우스사 지분 95%를 5억1500만 달러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알티우스사는 매장량 기준으로 5690만 배럴을 확보하고 있고, 하루 10만4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2016년 최대생산시 하루 18만3000배럴 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는 매장량 기준으로는 1억7000만 배럴, 하루 생산량 1만6500배럴을 추가 확보했다"며 "미국 지분인수는 최초의 비전통 생산유전 지분인수로, 유망 비전통자원 부존지역 조기 선점과 관련 기술개발 역량 확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가스 자산인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0년 영국의 다나(Dana Petroleum plc)사를 통해 미국 헤스가 북해 해상에 보유하고 있는 비턴 유전 지분 28.3%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에 성공하며 지난해 2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나사 인수로 지난해 2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매장량 2억4000만 배럴과 일본산 4만8000배럴의 석유·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2009년 9% 에서 1% 정도 상승, 사상 최초로 두 자리 수로 진입했다.
또한 지난 21일 석유공사는 미국 아폴로(Apollo) 투자그룹 등과 공동으로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엘파소 코퍼레이션(El Paso Corporation)'이 보유한 석유·가스 자산을 71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대형화를 통한 국가 원유가스 자주개발률 향상과 글로벌 석유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미국 Anadarko사의 Shale Oil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비전통 석유개발이라는 중요한 흐름에 동참했으며, UAE 개발광구에 참여해 중동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공사의 중장기 전략목표 'GREAT KNOC 3020'을 완성하는 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매장량과 생산량 확보가 조기에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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