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2011

대체에너지펀드 ‘기지개’

대체에너지펀드 ‘기지개’
2011-04-07

중동사태, 日 원전 우려 이후 관심 급증 / 원자력 대안 장기발전 수혜 성과 기대 / 단, 설정액 미미 분산투자로 적당 조언

그동안 여타 섹터 펀드 대비 유독 성장세가 더뎠던 대체에너지펀드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최근 일본 원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상대적으로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몰렸기 때문.

http://www.fntimes.com/paper/old_view.aspx?num=0220110407024

이에 따라, 럭셔리, 금 등 잘 나가던 섹터 펀드에 가려져 울상 짓던 대체에너지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켠 모양새다. 기상이변, 유가상승, 이상기후 등의 이유로 관련 테마주의 성과가 좋아 설정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대체에너지,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된 기업의 전망이 밝아 펀드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견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직후 해외주식형 펀드 성과에 글로벌클린에너지 펀드 유형들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동기간 파란만장한 악재들로 주춤한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2.14%) 대비 무려 10%이상 성과를 연출한 펀드들이 줄을 잇는다.

10%이상 초대박 성과를 기록한 펀드들로는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투자신탁1’ (16.85% ),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투자신탁’(16.49%), ‘미래에셋맵스글로벌대체에너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10.31%)등이 대표적. (기준일:2011.4.5 에프앤가이드)

특히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투자신탁1’은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에 직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09년 설정된 상품이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에 일본 원전 사태로 원자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증폭되면서, 다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사용이 높아지고 따라서 석탄가격도 올랐다”며 “통상 화석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 온실가스 분출량도 많아지고, 탄소배출권 가격도 자연히 올라 수혜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맵스 권영일 마케팅 팀장도 “최근 세계 각국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계획이 중단 혹은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태양광, 풍력 발전과 같은 산업이 향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바이오 에너지, 태양광, 풍력, 천연가스, 수력/지열/연료전지 등 대체 에너지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 맵스 글로벌 대체 에너지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설명햇다.

즉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며 이는 곧 대체 에너지 섹터에 대한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다. 특히 최근 기술 개발로 대체 에너지 전력 생산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도 향후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것. 하지만, 대체 에너지 섹터는 정부 에너지 정책과 보조금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높은 섹터이기 때문에 장기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한편, 최근 급등한 대체에너지 섹터 펀드와 관련 원자재 관련 전문가들도 나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근래 불거진 리비아 사태와 일본 원전 우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G2국가들의 핵심과제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 임병효 원자재 분석 연구원은 “원유나 석탄 등 기존 주력 에너지들은 정치적 리스크나 자연재해로 공급이 불안한데 비해,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들은 수급에도 차질이 없고 안정적”이라며 “여기에 유가가 꾸준히 완만하게 급등추세를 유지한다면 상대적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경쟁력과 수요가 돋보여, 이들 섹터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동양종금증권 이석진 원자재분석팀장은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가 상승 모멘텀을 타기 위해선 결국 유가가격의 꾸준한 상승이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들 섹터가 워낙 마이너 한데다, 매일 업데이트나 정보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http://www.fntimes.com/paper/old_view.aspx?num=022011040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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