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 (Horus)
호루스(Horus)는 일종의 태양신의 명칭이며 줄곧 그리스신의 아폴론(Apollon)과 동일시 되어 왔다. 그리고 한 마리의 매나 매의 머리를 가진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집트인들은 '하늘'을 표현하는 말과 같은 음인(Hor)의 이름으로 그들의 머리 위에 높이 나는 매를 나타내고, 하늘을 좌우로 하여 태양과 달의 눈을 갖고 있는 한 마리의 매로 보았던 것이다.
매 신의 추종자들이 정착한 곳에서는 호루스에 대한 신앙이 어김없이 행해졌다. 그러나 그 신의 역할이나 권한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변화되어 이집트의 수 많은 신들 가운데는 호루스신이 스물이나 될 정도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늙은 호루스, 즉 '하로에리스'나 기타의 태양신 계통의 매 신인 호르 베레데티, 에드푸의 호루스와 오시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 즉 아버지의 복수자인 '하르시에시스'와 구별하는 것이다.
이시스가 오시리스를 부활시키면서 주문의 힘으로 호루스를 잉태하여 부토와 가까운 케므니스의 섬에서 낳은 사정은 오시리스의 전설에 나온다. 이 호루스의 유년시대, 즉 그것은 '호르 파 케르드(어린 호루스)'라 불렀고 거기에서 하르포클라테스의 이름이 생겨났다.
히르포클라테스는 벌거숭이 아니면 보석류를 몸에 달았을 뿐 관자놀이에 늘어뜨린 땋은 머리 이외에는 머리가 거의 없는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때때로 그 아기는 젖을 내밀고 있는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손가락을 빨고 있다. 그 동작은 그리스인들이 겸손의 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잘못 해석했지만, 훨씬 후세에 가서 침묵의 신이라고 불리는 그 젊은이에게 어울리는 동작이었다. 세트의 음모를 염려하여 고독 속에서 키워진 이시스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몹시 허약했지만 어머니의 마법 덕택에 여러 가지 위험이나 난폭한 동물들의 습격, 불, 전갈과 병을 모면할 수 있었는데, 그 기록은 주술자들이 병자를 고치기 위해 사용한 주문의 문장을 만드는 법이나 쓰는 법 속에 보존되어 있다.
그러는 동안에 점차 성장한 호루스 앞에 종종 오시리스가 나타나 싸우는 법을 가르치며, 어서 빨리 세트와 싸워서 그 왕위 계승권을 되찾아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 영광스러운 복수 행위에서 하렌도테스라는 명칭이 생겼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복수자 호루스'를 뜻하는 호로 내지 이테프의 그리스어식 발음인 것이다.
호루스가 오시리스와 살해자 세트와 싸우는 모습은 에드푸의 신전 벽면에 조각되어 있다. 이 에드푸의 주신 베헤데티는 그 시대에는 이시스의 아들과 동화되어 있었떤 것이다. 한편 세트도 태양의 영원한 적 아포피스와 혼동되어 있었다. 그 벽면에 조각되어 있는 띠 부분에는 호루스가 하르토메스(찌르는 사람 호루스)의 이름 아래 그 창을 상대방에게 찌르는 한편, '호루스의 추종자들'은 악어나 하마나 영양이나 그 밖의 티폰의 동물들 속에 숨으려고 도망치는 '세트의 추종자들'을 칼로 마구 찌르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신들은 질질 끄는 싸움을 중지시키려고 그 판가름의 마당에 두 적대자를 출두시켰다. 세트는 오시리스의 아들이라는 그의 조카가 서자에 불과하다고 호소했으나, 호루스는 자기 출생의 정당함을 떳떳이 증명했다. 그래서 신들의 왕위를 빼앗을 자에게 그 계승권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린 후 호루스를 상하 두 이집트의 주인으로 선고했다. '두 나라를 합치는 호루스'를 뜻하는 호르 스마타우이의 음역(音譯)인 하르솜투스와 '두 땅의 주인 호루스'를 뜻하는 호르파 네브 타우이 등의 명칭이 생긴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이렇게 해서 호루스는 곳곳에 많은 신전을 세웠으며 그 신전에서 그는 원수 세트의 추종자들과 싸우기 위해 그 탈을 썼던 여러 가지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어서 그는 이집트 전체를 평화적으로 통치하고 국가신(國家神), 즉 국왕들의 선조로서 이집트에 영원히 머물렀다. 그리사여 국왕들은 '살아있는 호루스'의 칭호를 갖게 되었다.
오시리스와 어머니 이시스와 더불어 이집트 전역에서 숭배받은 호루스는 많은 성소의 3인조 중에서도 우두머리가 되어, 혹은 왕자로서 혹은 신의 아들로 표시되었다. 예를들어 에드푸와 온보스에서는 호루스가 주신으로서 아내 하토르를 갖고 있었지만, 덴데라에서는 하토르가 어엿한 여주인이고 호루스는 여왕의 남편이라는 자격으로 주신이 된 데에 불과했다.
여러 신전에 나타나 있는 조건이나 그림의 표현 중에서는 신왕국 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호루스는 세트와 협력해서 왕에게 왕관을 쓰도록 하고, 왕의 시중을 들거나 성소로 안내하는가 하면 두 나라가 통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오시리스의 살해자는 토트가 된다. 또 세트와 그의 일당과 싸우고, 오시리스를 위해 울고 그를 위해 시체를 땅에 묻는 의식을 행하는 호루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호루스가 저승에서 죽은 자들을 '오시리스'앞으로 안내하여 영혼의 무게를 재는 일을 감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http://en.wikipedia.org/wiki/Ho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