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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한국은행과 ‘파다 만 우물’
경향신문 2005.04.25 (월)
김민수 서울대 미대 교수·객원 논설위원
고사에 ‘공휴일궤’(功虧一簣)란 말이 있다. ‘서경’에 나오는 이 말은 비유컨대, 아홉 길 우물을 파들어 가다가 한 삼태기의 흙만 더 파내면 물이 샘솟는데 거기까지 계속하지 못하고 그만 나자빠지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이제껏 했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다는 말이다. 요즘 한국은행의 행보를 보면, 이 옛말이 생각난다.